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에 대해 "(경선방식을) 한 자라도 고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9박10일간의 벨기에·독일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박 전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개인의 사정이나 유·불리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9개월간 당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만든 것을 쉽게 바꾸면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것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식사를 하면서 (기자들이) 경선 이야기를 묻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이라며 "그렇다고 지금 대선전에 휩싸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럽 선진국도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자 간 집단안보체제를 만들고 있는데 우리만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며 정부 방침을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유럽방문 기간 중 패트릭 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책실장,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등을 면담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재독한인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30일에는 동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