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이민을 떠나는 사람이 미국과 캐나다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양형일 열린우리당 의원이 외교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일본으로 이민을 떠난 사람은 1만3946명으로 미국(8만3781명)과 캐나다(3만128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일반적으로 이민 선호 국가로 알려진 호주(7697명)나 뉴질랜드(7394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데다 일본의 높은 물가와 영주권 취득의 어려움 등을 감안하면 이채롭다.

이민 관련 업계에서는 양국의 IT산업이 발전하면서 이에 따른 교류가 활발해졌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윤부진 현대해운 동북아시아 사업담당 차장은 "게임 및 정보통신 산업 관련 주재원 파견과 일본 회사로의 취업·이직이 늘면서 영주권 취득자를 비롯한 장기 체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