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기술(IT) 분야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보통신부는 9월 IT 수출이 반도체 휴대폰 디지털TV LCD패널 등의 호조에 힘입어 10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9월 IT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6% 늘어난 53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IT분야에서만 9월 한 달 동안 54억4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9월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지난해 9월에 비해 21.9% 늘어난 33억4000만달러,휴대폰이 1.4% 증가한 23억8000만달러,패널이 71.9% 늘어난 18억1000만달러,디지털TV가 19.0% 많은 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중국(6억8000만달러),멕시코(1억달러),폴란드,필리핀,칠레 등 신흥시장에서 호조를 보여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연합(EU) 수출이 지난해 9월보다 10.6% 증가한 6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반도체 수출실적 33억4000만달러는 기존 최고액인 31억2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패널 수출은 신학기 개학에 따른 모니터용 및 TV용 수요 증가로 실적이 호전됐고 디지털TV는 멕시코 폴란드 러시아 등지로 부분품 수출이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3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우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고도성장이 지속돼 휴대폰(6억8000만달러),반도체(12억8000만달러),패널(6억6000만달러) 수출이 늘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