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마지막 고비가 될 2일(뉴욕 현지시간) 4차 예비투표를 앞두고 공개적인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 장관은 2일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반도 문제처럼 복잡한 이슈에 대해 직접 경험과 이해가 있기 때문에 사무총장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며"35년 만에 유엔의 첫 아시아 출신 사무총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러운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 차례의 예비 투표에서 반 장관은 현재 총 6명의 후보 중 선두를 확인했으나 지금까지가 여론 조사 성격이었다면 2일은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이 지지 여부를 밝히는 결정적인 투표다.

2일 투표의 관전 포인트는 상임이사국의 반대표를 하나도 받지 않는 것.반 장관은 "상임이사국들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4차 예비투표에서 대세가 확정되더라도 공식적인 절차는 남아있다.

안보리는 예비투표 결과에 따라 며칠 내 공식적인 회의를 소집해 본선 투표를 실시한 후 총회에 1위 후보를 공동 추천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