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G스틸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주식 전환 만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물량 부담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일 "BNG스틸이 2001년 발행한 BW 513만주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발행 주식 수가 40% 증가해 주당 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7500원에서 72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주식 전환 행사가는 5000원이다. 이와 관련,BW 전문투자사인 피터벡&파트너는 최근 신주인수권 320만주(지분율 20.4%)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증권사 이은영 연구원은 "피터벡&파트너가 보유하고 있는 BW를 포함해 신주인수권 전부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회사 발행 주식이 1252만주에서 1764만주로 늘게 돼 단기적으로 주식 수급 측면에서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13만주 중 38만주는 지난달 15일 주식으로 전환됐으며 나머지는 오는 27일까지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BNG스틸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3분기에는 판매량 회복이 더디다며 실적 측면에서도 보수적 관점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말 연산 4만t의 울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대신 6월 연산 9만t의 창원공장 신규 설비가 가동됨에 따라 2007년부터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BNG스틸은 0.64% 하락한 6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