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자이툰부대의 파병 연장을 위한 비용으로 940억원이 내년 예산에 반영돼 국회에 제출됐다.

2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9일 국회에 제출한 '2007년도 예산안'(정부안)에 이라크 자이툰부대의 파병 연장을 전제로 올해만큼의 예산(940억원)을 배정했다.

장병완 기획처 장관은 이날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이라크 파병 관련 예산은 현재 파병 규모 2300명을 전제로 편성했다"면서 "그러나 이라크 파병 연장 여부는 연말에 국회의 동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일부와 민주노동당 등은 파병 연장에 반발하고 있어 예산 논의 과정에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는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PKO) 파병을 위한 예산은 아직 관련 부처의 요구를 받지 않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