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자금 국내 오피스빌딩 '싹쓸이'‥환차익.가격상승 기대 '공격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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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빌딩 시장에 외국계 자본의 바람이 거세다.
올 3분기에만 서울지역에서 매각됐거나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연면적 1000평 이상 빌딩 10개 중 7개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은 명지빌딩 대한화재빌딩 M타워 등 올해 매물로 나왔던 매각대금 1000억원 이상 초대형 빌딩 3개를 모두 싹쓸이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계 자본의 공격 투자
외국계 자본이 이처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무엇보다 국내 오피스 빌딩의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향후 막대한 매각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전문업체인 신영에셋에 따르면 국내 오피스 빌딩 평당 매각단가는 지난 2분기 평균 1028만100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했으며 3분기에는 1200만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영에셋 홍순만 팀장은 "사무실 공실률이 5%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오피스 빌딩의 매매가격이 매년 10% 이상 오르는 추세"라며 "싱가포르 홍콩 등의 사무용 빌딩 공실률이 높게는 10%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 자본들에 국내 오피스시장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또 원화 강세 추세로 장차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몫 하고 있다.
씨나인자산관리의 신동수 본부장은 "외국계 자본이 국내 기관투자가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낮은 자금조달 금리에다 원화 강세로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해지는 외국계 자본
과거 외환위기 직후에는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론스타 등 미국계 자본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군림했지만,최근에는 유럽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의 다양한 자본들이 속속 유입되는 추세다.
실제 독일계 도이치뱅크 계열 펀드인 데기(DEGI)는 작년 테헤란로 현대스위스빌딩을 사들인 데 이어 올해 한국 투자분으로 5000억원 정도를 잡아놓는 등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같은 국적의 펀드인 프라메리카도 마포구 상암동 트루텍(Trutec)빌딩 매입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싱가포르와 일본계 자본의 활동도 주목된다.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강북과 강남의 랜드마크격인 무교동 파이낸스 빌딩과 역삼동 스타타워 등을 보유하고 있는 데 이어 같은 국적의 아센다스 펀드는 최근 역삼동 아남타워 인수를 위해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작년 대우조선해양빌딩을 매입했던 이 펀드는 향후 국내 부동산시장에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작년에 서울 테헤란로변 토지를 매입해 현재 빌딩을 신축 중인 일본계 뉴시티코퍼레이션(NCC) 역시 오피스 상업시설 등에 1조원가량을 투자할 의향을 갖고 투자할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
올 3분기에만 서울지역에서 매각됐거나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연면적 1000평 이상 빌딩 10개 중 7개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은 명지빌딩 대한화재빌딩 M타워 등 올해 매물로 나왔던 매각대금 1000억원 이상 초대형 빌딩 3개를 모두 싹쓸이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계 자본의 공격 투자
외국계 자본이 이처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무엇보다 국내 오피스 빌딩의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향후 막대한 매각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전문업체인 신영에셋에 따르면 국내 오피스 빌딩 평당 매각단가는 지난 2분기 평균 1028만1000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했으며 3분기에는 1200만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영에셋 홍순만 팀장은 "사무실 공실률이 5%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오피스 빌딩의 매매가격이 매년 10% 이상 오르는 추세"라며 "싱가포르 홍콩 등의 사무용 빌딩 공실률이 높게는 10%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 자본들에 국내 오피스시장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또 원화 강세 추세로 장차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몫 하고 있다.
씨나인자산관리의 신동수 본부장은 "외국계 자본이 국내 기관투자가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낮은 자금조달 금리에다 원화 강세로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격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해지는 외국계 자본
과거 외환위기 직후에는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론스타 등 미국계 자본들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군림했지만,최근에는 유럽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의 다양한 자본들이 속속 유입되는 추세다.
실제 독일계 도이치뱅크 계열 펀드인 데기(DEGI)는 작년 테헤란로 현대스위스빌딩을 사들인 데 이어 올해 한국 투자분으로 5000억원 정도를 잡아놓는 등 사업 확대에 적극적이다.
같은 국적의 펀드인 프라메리카도 마포구 상암동 트루텍(Trutec)빌딩 매입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싱가포르와 일본계 자본의 활동도 주목된다.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강북과 강남의 랜드마크격인 무교동 파이낸스 빌딩과 역삼동 스타타워 등을 보유하고 있는 데 이어 같은 국적의 아센다스 펀드는 최근 역삼동 아남타워 인수를 위해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작년 대우조선해양빌딩을 매입했던 이 펀드는 향후 국내 부동산시장에 5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작년에 서울 테헤란로변 토지를 매입해 현재 빌딩을 신축 중인 일본계 뉴시티코퍼레이션(NCC) 역시 오피스 상업시설 등에 1조원가량을 투자할 의향을 갖고 투자할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