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사참배 하지 말라" 日 "한국입장 알고 있다"…정상회담 9일개최 합의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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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서울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양국 외교당국 간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2일 외신 보도와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8일 중국을 방문,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먼저 정상회담을 갖고 추석연휴 직후인 9일 한국을 방문,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양국 정상 간 상견례를 겸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11개월 만이며, 상대방 국가를 오가는 '셔틀 정상외교'로 볼 때는 지난해 6월 서울 회담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회담 일정이 크게 앞당겨진 것은 새로운 내각 출범에 맞춰 한국과 중국과의 외교 관계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일본 측 요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를 위해 일본은 아베 총리가 재임기간 중 신사참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총리 취임 이전부터 우리 측에 전달해 왔다.
우리 정부도 회담 일정을 협의하면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으며,일본은 '한국 측 입장을 인식하고 있다'며 사실상 동의 의사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신사참배를 하지 않겠다는 일본정부의 명시적인 입장 표명을 회담의 조건으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원칙에 변함이 없으며 회담 이후 신사 참배를 할 경우 양국 관계는 원점으로 되돌아 간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도 이 같은 우리정부의 입장을 '양해'한다는 선에서 입장을 밝혔고,이런 조율을 거쳐 회담 성사가 최종 결정됐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는 양국관계의 정상화 방안이 될 것이 분명하며 양국 간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들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독도 주변을 포함,동해의 안정적 관리와 북핵 6자 회담의 재개 방안에 대한 양국 정상의 공통된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2일 외신 보도와 외교당국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8일 중국을 방문,후진타오 국가주석과 먼저 정상회담을 갖고 추석연휴 직후인 9일 한국을 방문,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양국 정상 간 상견례를 겸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11개월 만이며, 상대방 국가를 오가는 '셔틀 정상외교'로 볼 때는 지난해 6월 서울 회담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당초 예상과 달리 회담 일정이 크게 앞당겨진 것은 새로운 내각 출범에 맞춰 한국과 중국과의 외교 관계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일본 측 요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를 위해 일본은 아베 총리가 재임기간 중 신사참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총리 취임 이전부터 우리 측에 전달해 왔다.
우리 정부도 회담 일정을 협의하면서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으며,일본은 '한국 측 입장을 인식하고 있다'며 사실상 동의 의사를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신사참배를 하지 않겠다는 일본정부의 명시적인 입장 표명을 회담의 조건으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원칙에 변함이 없으며 회담 이후 신사 참배를 할 경우 양국 관계는 원점으로 되돌아 간다는 뜻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도 이 같은 우리정부의 입장을 '양해'한다는 선에서 입장을 밝혔고,이런 조율을 거쳐 회담 성사가 최종 결정됐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이번 회담의 최우선 의제는 양국관계의 정상화 방안이 될 것이 분명하며 양국 간 신뢰회복을 위한 조치들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독도 주변을 포함,동해의 안정적 관리와 북핵 6자 회담의 재개 방안에 대한 양국 정상의 공통된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