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신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은 2일 "나는 시장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관치금융의 상징적 인물로 평가받는 데 대해 적극 해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위원장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4년7개월 동안 금감위에서 근무하면서 처리했던 대우사태,2단계 금융구조조정,카드사태 등 대부분의 일은 시장붕괴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며 "시장의 붕괴를 막는 것 만큼 친시장적인 정책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당시 카드사태에 대한 대책을 내놓으며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발언으로 관치금융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는 "당시 관치발언은 앞뒤 맥락이 전달되지 않아 생긴 오해"라며 "나는 누구보다도 시장을 사랑하고 시장 붕괴를 가장 걱정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군인이 항상 전쟁에 대비해야 하는 것처럼 금융감독당국도 별다른 일이 없더라도 항상 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 주력할 3대 과제로 금융시스템 리스크 방지와 금융시장 효율화,금융산업 발전을 제시했다.

그는 "시스템 리스크를 막는 것이 금융감독당국의 첫 번째 사명이자 존재 이유며 시스템 리스크를 막고 금융시장 효율화를 위해 노력하면 금융산업은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