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들의 주가가 극심한 차별화를 나타내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일 3.09% 오르며 상장 후 처음으로 15만원 선에 도달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4개월여 만에 6만원 선을 뚫고 올라서며 신고가 돌파를 목전에 뒀다.

하지만 동부화재 LIG 등 나머지 보험사들은 좀처럼 상승 채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엇갈린 영업 전망이 주가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화재 메리츠 등은 자동차보험 비중이 타 증권사에 비해 낮은 반면 장기보험 부문의 고수익성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구철호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료 인상 영향이 가시화되는 내년까지는 자동차보험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주가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보험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 이후 손해율도 개선될 전망이어서 향후 주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화재의 상대적 매력도가 크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