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에도 안철수연구소 등 보안업체들은 24시간 감시 체제를 유지한다.

바이러스 해킹 등의 보안 위협에 실시간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휴일인 3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대형 화면엔 고객들이 메일로 보낸 바이러스를 잡기 위한 진단 메시지(시그니처)가 실시간으로 뜬다.

휴일에 긴급 상황이 터지면 '알파팀'이라 불리는 30여명이 30분~1시간 이내 회사에 도착하게 돼 있다.

사안이 중대하면 50명 '베타팀'이 가동한다.

이날 센터를 지킨 한 직원은 "2003년 설 연휴에 전 세계를 강타한 웜 같은 경우 네트워크를 마비시켜 기업들의 피해가 수조원에 이른 적이 있다"면서 "그때 일주일 동안 모든 직원들이 회사에서 날마다 밤샘을 했다"고 들려 줬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들어오는 웜이나 컴퓨터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봇 등의 바이러스는 누구나 방심하는 휴일에 들어온다"며 "추석 연휴에도 병원 응급실은 열어 놓듯 보안 회사도 24시간 감시 체제를 가동한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