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비결요? 자주 웃는 거죠.뭐든지 즐겁게 생각합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처럼 모든 게 마음 먹기 나름이잖아요.

저는 매우 낙천적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웃고 최선을 다한 뒤에는 하늘에 맡기는 스타일이죠."

46년째 건설 현장을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박성대 대동주택 명예회장(77)은 실제 나이보다 10년 이상 젊어보인다.

타고난 낙천성 때문인지 표정도 소년 같다.

건설회사 평사원에서 회장까지 승진한 비결 역시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 無難事:열심히 하면 이 세상에 어려운 일은 없다)의 긍정철학이었다.

박 회장은 최근 출간한 책 '산천초목 건강풍월'(경제풍월 펴냄)에서도 '웃음'과 '긍정성'을 건강 장수의 제1조건으로 들었다.

육체적인 건강을 다지기 전에 정신적인 건강을 먼저 챙기라는 얘기다.

"밝은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즐거움이 몇 배로 커집니다.

그래서 저는 남들에게 뭘 주는 걸 좋아해요.

누구에게 무얼 선물할까 연구할 때가 가장 기쁩니다."

그의 두번째 건강 비결은 섭생.아침은 정승처럼,점심은 머슴처럼,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밥은 반드시 잡곡밥을 먹는다.

반찬은 된장찌개와 멸치,김치,콩,야채를 주로 하고 고기는 가끔씩만 섭취한다.

"잡곡밥은 우리 몸 속의 노폐물을 없애주고 신진대사를 도와주면서 암의 원인까지 없애줍니다.

그리고 비싼 음식 먹을 필요 없어요.

된장만한 보약이 따로 없죠."

세번째 비결은 운동이다.

"중학교 때부터 축구,유도선수로 활약한 데다 건강체질을 타고나긴 했지만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고 있어요."

아침 5시에 눈을 뜨면 맨손운동으로 몸의 생기를 천천히 되살린다.

자리에 누운 채 양손가락 끝으로 배를 명치 밑까지 3~5번 누른다.

그리고는 양손을 포개서 배 전체를 누른 채 좌우로 36회 회전시킨다.

단전호흡을 3분 정도 하고는 냉수 한 컵 마시고 15분간 맨손체조로 아침운동을 마무리한다.

낮에는 많이 걷고 오후 6시쯤에는 반드시 20~30분간 반신욕을 즐긴다.

매일 인도어에서 골프연습을 하고 일주일에 두 번 필드에 나가는 것도 큰 낙이다.

지난해에는 골드CC 챔피언코스에서 76타의 스코어로 에이지 슈터가 되기도 했다.

자신의 나이와 같은 점수를 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그만큼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

"올해도 78타까지는 몇 번 쳤어요.

이런 분위기라면 연말까지 한 번은 더 에이지 슈터의 영광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생각만 해도 벌써 엔돌핀이 솟아요."

그는 또 유기산의 보고인 유자차와 노화방지에 좋은 붉은 토마토를 많이 먹으라고 권한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명약이라는 것.겨울철 손발이 찬 사람에게는 홍삼가루를 하루 세 번씩 물이나 술에 타 마시라고 일러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역시 '마음'이라고 거듭해서 강조한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지만 마음의 슬픔은 뼈를 마르게 한다지 않아요? 거울 보고 웃는 연습을 해보세요.

거울 보고 화 내면 거울도 화를 내요.

매사를 플러스 발상법으로 대하면 건강뿐만 아니라 인생의 호르몬까지 싱싱해집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