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을 등에 업고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할 것인가.'

이번 주 뉴욕 증시의 관심사다.

이번 주부터 3분기 어닝(실적)시즌이 시작된다.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란 게 월가의 전망이다.

지난주 중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주춤했던 다우지수가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물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전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유가안정,인플레이션 압력 둔화,풍부한 증시 유동성,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실적 등을 감안할 때 뉴욕 증시는 이번 주에도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분기 어닝시즌의 선두주자는 관행대로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제조업체이자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알코아다.

이른바 '굴뚝주'가 다우지수를 사상 최고로 견인한 것처럼 알코아의 실적도 아주 좋을 것으로 월가는 보고 있다.


예상만큼만 실적이 발표될 경우 3분기 어닝시즌은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오는 13일에는 '미국경제의 자존심'으로 일컬어지는 제너널 일렉트릭(GE)이 실적을 내놓는다.

월가에서는 GE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1.5%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역시 괜찮은 실적이다.

이와 함께 S&P500지수에 속하는 가네트 펩시콜라 코스트코 등이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역시 전년 동기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P500지수에 속한 500대 기업은 지난 2분기까지 17분기 연속 두자릿수 순이익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3분기에도 평균 14% 순이익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 만큼 뉴욕 증시는 이번 주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된 다음 주까지는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변수는 역시 경제지표다.

지난 6일 발표된 9월 고용지표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9월 중 비농업부문에서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5만1000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미 노동부가 지난 8월 창출된 일자리 수를 당초보다 6만개 많은 18만8000개로 상향 조정한 점을 감안하면 고용사정이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됐다.

이러다보니 선물시장에서 오는 12월 연방기금 목표금리가 5.25%에서 5.0%로 인하될 확률은 종전 13%에서 7%로 오히려 낮아졌다.

그런 점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움직임이 우선 관심이다.

FRB는 지난 9월20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11일 발표한다.

12일에는 경기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11일과 12일로 예정된 제프리 랙커 리치몬드 연방은행총재와 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의 강연도 일정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