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가 '검은 대륙' 가나의 파상공세에 휘말려 출범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분 아사모아 기안(우디네세)과 후반 12분 마이클 에시엔(첼시)에게 연속 헤딩골을 내준 뒤 김동현(루빈 카잔)이 후반 18분 가까스로 1골을 쫓아갔으나 후반 38분 기안에게 다시 쐐기골을 내주는 바람에 1-3으로 졌다.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23세 이하 선수를 대거 투입한 감독의 의도는 좋았지만 결론적으로 가나의 위협적인 공격에 힘들게 맞선 젊은 선수들의 투지만 빛난 경기였다.

가나는 후반 4분 자기진영 미드필드 지역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킹스턴(노팅험 포레스트)이 이어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달려들던 기안이 헤딩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철썩였다.

기세가 오른 가나는 후반 12분 킹스턴이 오른쪽 측면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에시엔이 골 지역 중앙에서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18분 염기훈이 가나 진영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날린 왼발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김동현이 왼발로 골문에 밀어넣어 반격의 기회를 만드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의 상승세는 후반 3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기안의 터닝슛이 그대로 김영광의 손끝을 지나 그대로 골 그물에 꽂히면서 가라앉고 말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