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북한의 核도발과 관련, 추가적 소음이 터져나올 경우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 추가적 불안 요인이 잠복돼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외국계증권사들의 주문이다.

북핵 악재 돌출후 발표한 공식 코멘트 자료에서 모건스탠리증권은 "과거와는 다른 위험 구도가 생성되고 있다"고 강조하고"방어적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 증시대비 약 25%인 한국 증시의 할인율은 더 확대될 수 있는 가운데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추가적 소음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만약 국가신용등급이 내려갈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을 끌어 올릴 수 있으며 원화가치 하락은 추가적 비용 압박으로 작용,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오늘 이벤트는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전망하고"북한의 고립 심화와 그에 따른 위험 상승 가능성도 불안한 요소이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증권도 증시의 변동성을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악재로 지적.

임태섭 리서치센터장은 "핵실험 발표이후 위험회피 욕구가 증가하는 등 투자자들이 반응이 부정적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센터장은 이어 "경제나 자본시장에 미칠 장기적 영향은 미국-일본-중국-한국 등의 대응 수위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관련 UN 안보리를 통한 제재나 미국-일본 등 합작에 의한 해상봉쇄 가능성 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추가 제재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나 협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정.

임 센터장은 "이미 수 개월전부터 증시에 반영돼 있는 거시-미시적 기대감과 어긋난 결과로 인한 변동성 장세를 우려해 왔으나 이날 핵실험 발표로 야기된 지정학적 긴장감이 변동성을 더 확대시킬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