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펠프스 교수 "실업.인플레 기대치가 임금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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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에드먼드 펠프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김대중 정부의 '생산적 복지 이론'의 토대를 제공한 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저서 '중산층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신동욱 역,한국경제신문사 발간)는 정부가 서민층을 지원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자다.
그는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분배주의 성향의 경제학자'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의 또다른 저서 '가난 구제,나라님이 할 수 있다(원제;Rewarding Work)'에서 그는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나 세금 지원을 강조했다.
참여정부가 저임금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도입하는 근로소득보전세제(EITC)는 그가 주장하는 대표적인 정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그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만든 것은 거시경제학의 핵심 주제인 '실업과 물가의 관계'에 대한 그의 이론적 기여였다.
그는 밀턴 프리드먼과 함께 '물가가 오르면 실업률이 떨어지고,물가가 내리면 실업률은 올라간다'는 필립스(Phillips)곡선에 의문을 제기했다.
펠프스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서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할 것이며,정부의 경기진작책은 동일한 고용 수준에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립스 곡선은 1950년대와 1960년대까지는 이론과 현실이 충실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전혀 다른 국면이 전개됐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 데도 실업률이 높게 유지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난 것이다.
펠프스는 임금과 가격결정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분석을 통해 필립스곡선에 도전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불완전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불완전한 정보를 토대로 해서 형성된 기대감을 근거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펠프스는 이 같은 이론을 담아 '기대반영(expectations-augmented) 필립스곡선'을 만들어냈다.
쉽게 말하자면 '물가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연구를 토대로 해서 '장기적인 실업률은 물가상승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노동시장의 변동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을 만들어냈다.
정부가 추진하는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은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단기적인 변동성만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펠프스 교수는 또 미래의 거시경제정책은 지금 시행되는 경제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메커니즘도 밝혀냈다.
예컨대 지금의 물가상승률이 낮다면 미래에도 물가상승률이 낮을 것으로 사람들은 기대하기 때문에 실제로 물가상승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펠프스 교수는 또 적정한 자본형성비율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연구를 했다.
물적자본뿐만 아니라 인적자본 형성을 통해서 미래 세대의 복지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논증을 폈다.
펠프스는 또 인적자본이 신기술과 성장을 널리 확산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석하는 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세대 간에 예상되는 분배 충돌의 문제도 분명하게 제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저축을 늘릴 경우 모든 세대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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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먼드 펠프스 교수 약력 ]
△1933년 7월26일 미국 일리노이주 에반스톤 출생
△1955년 미 앰허스트대학 학사
△1959년 미 예일대학 박사
△1959년 예일대학 교수
△1971년 미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1981년 미 과학한림원 회원
△1985년 앰허스트대 명예박사
△2000년 미국경제학회 'Distingushed Fellow' 명명
그의 저서 '중산층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신동욱 역,한국경제신문사 발간)는 정부가 서민층을 지원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보여주는 책자다.
그는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분배주의 성향의 경제학자'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의 또다른 저서 '가난 구제,나라님이 할 수 있다(원제;Rewarding Work)'에서 그는 저임금 근로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나 세금 지원을 강조했다.
참여정부가 저임금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도입하는 근로소득보전세제(EITC)는 그가 주장하는 대표적인 정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그를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만든 것은 거시경제학의 핵심 주제인 '실업과 물가의 관계'에 대한 그의 이론적 기여였다.
그는 밀턴 프리드먼과 함께 '물가가 오르면 실업률이 떨어지고,물가가 내리면 실업률은 올라간다'는 필립스(Phillips)곡선에 의문을 제기했다.
펠프스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서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할 것이며,정부의 경기진작책은 동일한 고용 수준에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립스 곡선은 1950년대와 1960년대까지는 이론과 현실이 충실하게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석유파동으로 물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전혀 다른 국면이 전개됐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 데도 실업률이 높게 유지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난 것이다.
펠프스는 임금과 가격결정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분석을 통해 필립스곡선에 도전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대해 불완전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불완전한 정보를 토대로 해서 형성된 기대감을 근거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펠프스는 이 같은 이론을 담아 '기대반영(expectations-augmented) 필립스곡선'을 만들어냈다.
쉽게 말하자면 '물가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이 같은 연구를 토대로 해서 '장기적인 실업률은 물가상승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노동시장의 변동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을 만들어냈다.
정부가 추진하는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은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단기적인 변동성만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펠프스 교수는 또 미래의 거시경제정책은 지금 시행되는 경제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메커니즘도 밝혀냈다.
예컨대 지금의 물가상승률이 낮다면 미래에도 물가상승률이 낮을 것으로 사람들은 기대하기 때문에 실제로 물가상승률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펠프스 교수는 또 적정한 자본형성비율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연구를 했다.
물적자본뿐만 아니라 인적자본 형성을 통해서 미래 세대의 복지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논증을 폈다.
펠프스는 또 인적자본이 신기술과 성장을 널리 확산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분석하는 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세대 간에 예상되는 분배 충돌의 문제도 분명하게 제시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저축을 늘릴 경우 모든 세대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조건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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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드먼드 펠프스 교수 약력 ]
△1933년 7월26일 미국 일리노이주 에반스톤 출생
△1955년 미 앰허스트대학 학사
△1959년 미 예일대학 박사
△1959년 예일대학 교수
△1971년 미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1981년 미 과학한림원 회원
△1985년 앰허스트대 명예박사
△2000년 미국경제학회 'Distingushed Fellow' 명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