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가 끝났지만 증시에는 북한 핵문제와 경기 연착륙 여부 확인 등 여러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부분적인 이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불확실성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

9일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과거 핵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그 영향력이 추세를 훼손하는 수준으로 발전하지 않았고 주식 시장에 대한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시장 컨센선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핵 실험에 대한 강력 대응을 국제사회가 이미 경고해 왔고 실질적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 주도의 고강도 압박과 파급력은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옵션 만기 영향권에 진입하는 것도 비우호적 변수.

윤 연구원은 "매도 우위 만기 구조에서 지수 상승에 따른 비차익 거래가 시장 충격을 완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북핵 악재로 인해 지수 방향성이 반전될 경우 2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프로그램 매수 잔고의 부담감이 재차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트폴리오 재편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경기 연착륙 여부에 관한 본격적인 심판이 이뤄져야 하고 3분기 실적 개선은 이전 주가 상승에 선 반영된 측면이 있으며 단기적은 수급 여건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

그러나 경기 및 실적에 있어 앞서 반영된 기대치와 실제치를 조율하는 선에서 주가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직전 저점 수준이자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320포인트를 1차 지지선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1300포인트를 2차 지지선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부분적인 이익실현과 포트폴리오 재편이 주가 조정 시기에 유효한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