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짜릿함을 던져주는 폴 클래식(Fall Classic)이 될 것인가 ? 아니면 전형적인 하락장(Classic Fall).

모건스탠리의 투자전략가와 차티스트가 진단한 미국 증시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다.

◎ 매혹의 폴 클래식(Fall Classic)

이 증권사의 헨리 멕베이 전략가는 "산업 베타랑의 직관처럼 미국 증시도 4분기중 랠리를 펼치는 특성이 강하다"고 지적하고 "마치 폴 클래식(Fall Classic) 같다"고 비유했다.

폴 클래식은 매년 10월경 뉴요커들을 사로잡는 메이저리그 야구 결승전을 지칭하는 것으로 가을의 빅 이벤트.

멕베이는 "1990년이후 16번중 무려 14차례를 통해 4분기 랠리(평균 상승 7.7%)가 시도됐다"고 상기시키고 "1945년으로 연장해 관찰해도 4분기 랠리 특성은 반복됐다"고 강조.

특히 일부 약세론자들이 9월의 조정 부재를 지목하며 올 연말 랠리 확률이 약하다고 주장하나 통계적으로 9월의 성적과 연말 랠리간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같은 연말 랠리를 자극하는 원동력으로 다음 연도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아지는 계절적 잇점과 그에 따라 내년 추정이익기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S&P500지수의 올해 목표치 1350포인트를 이미 달성했으나 직감상 주식시장에 계속 잔류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추천.조만간 내년기준 S&P500 지수의 목표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형적인 하락장(Classic Fall)

반면 모건스탠리의 대표 차티스트 마크 뉴튼은 "극히 단기적 움직임은 강력해 보이나 과다하게 연장된 상승 추이 등은 앞으로 몇 주내 추세 전환이 나타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튼은 "과매수 지표나 투자 심리 등 추세 전환을 자극할 의미있는 촉매들이 출현중이다"며"S&P500기준 1350~1360선을 상승 저항대"로 분석했다.

뉴튼은 또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중이나 나스닥 100이나 다우 운송 지수 등 머뭇거리는 다른 지수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

소매와 기술섹터는 '너무 빨리-너무 많이' 올랐다고 평가하고 특히 소매업종의 경우 모멘텀 악화속 일간-주간-월간 지표 모두 매도 신호를 발산중이라고 해석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