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윌을 꿈꾼다.'

한국야쿠르트는 윌의 성공신화를 이을 차세대 회사 간판 상품으로 '350밸런스 하루야채'를 밀고 있다.

유기농 야채즙인 이 제품은 발효유시장을 석권한 한국야쿠르트가 34년 만에 발효유 외에 선보인 야심작이다.

한국야쿠르트가 신규 주력 사업으로 야채즙을 선택한 건 유산균 발효유와 마찬가지로 야채도 신선한 상태로 매일 먹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데 착안,'야쿠르트 아줌마'라는 기존의 전국적인 판매망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발효유의 성공에만 머물지 않는 제품 다각화 전략도 깔려 있다.

'하루야채'는 작년 발매 초기에 제품 수량이 고객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초반 인기몰이를 했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현실적으로0 제때 식사를 챙겨먹기도 힘든 상황에서 때마침 불어닥친 식단의 웰빙바람이 하루야채의 판매로 이어진 결과다.

요즘엔 하루 평균 13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차세대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개발 초기엔 어려움도 따랐다.

당시에도 야채음료로 녹즙이 출시된 상태였다.

녹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만 쓴 맛 때문에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건강'과 '맛'을 동시에 충족시킬 제품 개발이 급선무였다.

녹즙보다 맛이 좋으면서 하루 야채 권장량 350g을 담은 제품을 찾기란 그리 간단치 않았다.

원료인 유기농 야채를 조달하는 것도 문제였다.

16가지 유기농 야채를 쓰다 보니 원재료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출시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특히 농작물의 특성상 기후에 따라 작황이 달라지다 보니 당근과 토마토의 수급을 안정시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현재 하루야채에는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야채가 원재료로 98% 이상 사용된다.

무가당 무가염 무색소 무첨가물의 100% 야채즙으로 갓 짜낸 듯한 채소의 신선한 맛이 살아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육류 섭취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야채가 선진국의 야채 권장량인 350g이나 들어 있어 하루치 야채 섭취량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하루야채' 브랜드도 균형잡힌 식생활을 위해서는 매일 야채를 섭취해야 한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