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의 영향으로 외국에 상장된 해외 주식예탁증서(DR)가 급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과 아시아 증시가 10일 북핵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해외 DR의 이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국민은행신한지주는 각각 3.07%,3.50%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경우 이날 국내 증시에선 보합세로 선전했지만 해외 증시에서 북한 핵실험의 된서리를 맞은 셈이다.

신한지주도 국내 하락폭보다 컸다.

LG필립스LCD와 하나로텔레콤 등도 3%대의 하락률을 나타냈으며 웹젠은 7.30%,미래산업은 4.00% 밀렸다.

이 밖에 한국전력 KT SK텔레콤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나스닥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국내 기업들의 해외 DR는 북핵 여파에 시달려야 했다.

런던시장에 상장된 해외 DR들도 북한 핵실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대표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가 7.6% 급락했으며 하이닉스는 6.58% 밀렸다.

삼성전자도 3.15% 떨어졌다.

롯데쇼핑 KT&G 기업은행 등은 2%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과 런던시장을 포함해 상승한 해외 DR는 0.03% 오른 포스코가 유일했다.

삼성SDI한국타이어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