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면 < 빈폴 전략담당 상무 >

"빈폴 세계화 전략의 핵심은 해외 디자인센터입니다. 패션 선진국들에 촉수처럼 뻗어 있는 정보망을 통해 최근 트렌드와 핫 아이템 등에 대한 따끈따끈한 소식들이 들어옵니다. 디자인 시안도 보내옵니다. 이를 통해 빈폴 소비자들이 한국에 있는 매장만 자주 찾으면 패션 리더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김진면 빈폴 전략담당 상무는 "빈폴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제일모직이 해외에 구축해 둔 디자인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제일모직은 현재 미국 뉴욕,이탈리아 밀라노,일본 도쿄에 각각 디자인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김 상무는 "뉴욕의 디자인센터는 현지 디자인 전문회사의 컨설팅을 받아 새로운 트렌드를 빈폴 디자인에 반영시키고 있고,밀라노에서는 현지 디자이너를 채용해 디자인 작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폴은 또 김 상무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해 고가의 '컬렉션 라인'을 새롭게 내놓은 데 이어 향후 이를 뛰어넘는 고급 라인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 상무는 "맨즈,레이디스,골프,키즈,진 등 옷 종류별로 수평적인 서브 브랜드의 확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대부분 하는 것처럼 가격대에 따른 라인 세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고가 라인은 기존 빈폴의 캐주얼한 이미지를 조금 벗어나 '캐릭터'를 가미한 고급스러운 옷으로 갈 예정이다.

따라서 이를 위한 국내 및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의 공동작업도 적극 추진한다.

김 상무는 "앞으로 '빈폴 바이(by) 누구누구' 하는 식으로 디자이너를 스타화해 전면에 내세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