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일찌감치 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은행(IB) 전문증권사로 변신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IB 역량 강화와 네트워크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명주 사장은 "특징 없는 덩치키우기 보다는 중소기업 IB 전문 증권사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며 "모든 조직과 역량을 중소기업 고객에 초점을 맞춰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틈새시장 공략으로 성공한 일본의 닛코시티 증권이 교보증권의 모델이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중소기업 IB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준비단계로 인력 조직 프로세스 등 인프라 구축을 중점 추진했다.

또 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IB업무를 강화해왔다.

그 결과 2005년 코스닥시장 IPO 및 증자실적 부문에서 증권업계 1위를 차지했고 IB부문 영업수익 비중이 16.3%에 달하는 등 수익구조를 크게 바꾸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런 특화전략의 중심에 있는 조직이 '이노비즈IB센터'다.

이노비즈IB센터는 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IB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으로 현재 2600여개 기업체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노비즈 IB센터를 통해 △기관투자가를 통한 국내외 펀딩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 사채 발행 △사업시너지 확대가 가능한 M&A 지원 △ABS 발행 및 PEF 업무수행 △재무컨설팅 △사업시너지 확대를 위한 제휴기관 확대 △적기의 자금 조달을 위한 국내외 투자자 확보 △정기·상시적 IR행사 개최 지원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향후 이노비즈IB센터를 영업부서와 연계시켜 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교보증권은 전 직원을 IB업무가 가능한 전문가로 육성시킨다는 목표로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서강대와 업계 최초로 산학협동 조인식을 통해 'IB in PB 과정'을 개설,40명의 IB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 세계 금융기관의 연합체인 IIF와 금융전문가 양성프로그램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IIF와 협약을 통해 향후 지속적인 금융 분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월가의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급변하는 금융시장을 직원들이 직접 체험하고 선진 금융기법을 익히게 할 예정이다.

한편 교보증권은 중형사로서 가지는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네트워킹 확대'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증권사와 제휴를 통해 IB업무를 중심으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또 '리테일-IB 연계영업' 및 혁신형 중소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전사적 운동인 '1인 1기업 섬기기'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450여개의 중소기업 고객사를 발굴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