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연봉을 받는 경영인은 미국 나보스 인더스트리(에너지 개발)의 유진 아이젠버그 회장이며 여성 기업인 중 최고 연봉자는 오라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사프라 카츠로 조사됐다.

미국 경영잡지 포천은 최신호(16일자)에서 작년 기준으로 남녀 고액 연봉 기업인 10명의 명단을 보도했다.

연봉에는 기본급과 보너스,스톡옵션의 현 평가액,각종 인센티브,기타 보상 등이 모두 포함됐다.

아이젠버그 회장 겸 CEO의 작년 연봉은 총 7140만달러에 달했다.

나보스는 유전 및 가스전 탐사와 개발을 위해 땅이나 해저를 뚫는 전문회사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역시 같은 에너지 기업인 옥시덴탈 피트롤리엄의 회장 겸 CEO인 레이 아이라니가 7000만달러의 연봉으로 2위를 차지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회사 CEO들의 수입도 짭짤해졌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코치(가방제조)의 회장 겸 CEO인 루 프랭크포트가 6230만달러,인터랙티브코프(IAC,온라인 유통·서비스)의 회장 겸 CEO인 배리 딜러가 6150만달러,브로드컴(반도체 제조)의 사장 겸 CEO인 스콧 맥그리거가 574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테리 세멜 야후 회장(6위),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7위),리 레이몬드 엑슨모빌 회장(9위) 등 유명 정보기술(IT) 회사와 거대 에너지 기업의 수장들은 후순위로 밀려 눈길을 끌었다.

사프라 카츠는 작년 261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여성 기업인 최고 연봉이긴 하지만 아이젠버그 연봉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2위는 야후 CFO인 수잔 데커(2430만달러)였고 골드만삭스 부회장인 수잔 존슨(2310만달러)이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칼리 피오리나 전 HP 회장 겸 CEO(2230만달러),모건스탠리 공동사장인 조 크루즈(2110만달러),게넨텍 사장인 수잔 데스몬드 헬맨(1710만달러) 등 순이었다.

이들 중 포천 최신호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 50인'에도 포함된 인물로는 멕 휘트먼(3위) 안드레아 정 에이본 회장(7위) 수잔 데스몬드 헬맨(17위) 등이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