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2차 핵실험 오보 해프닝과 북핵실험 실패 등 북핵 관련 추가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계는 여전히 추가적인 후폭풍을 우려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중 일본발 2차 북핵실험 보도가 전해졌지만 이는 오보로 판명됐습니다.

이어 북핵실험의 실패가능성에 대한 외신도 쏟아졌습니다.

이처럼 돌발적인 변수들이 계속되면서 후속 사태를 파악하느라 산업계의 긴장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후속적인 움직임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응 수위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산업계 일각에서는 벌써 피해가 현실화됐습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는 곳은 역시 대북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로 벌써 손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대아산의 경우 북핵실험 후 금강산 관광 취소 사태가 속출하면서 단풍철 성수기를 누리기는 커녕 손실 계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도 북한의 추가 실험과 미국의 대응 수위에 따라 조업 중단 등으로 인한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내년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주요 그룹들은 '북한 리스크'를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내수와 수출 등에서 경쟁력 악화가 현실화 될 것으로 보고 비상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전자업계에는 해외 바이어들이 물량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은 수급물량 조절에 돌입했습니다.

정유·화학업계의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북핵실험에다 OPEC의 감산 소식까지 겹치자 SK㈜와 LG화학 등은 원자재 도입 비용의 상승을 우려하며 조속히 위기돌파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국의 대응 수위 등 후속 변수에 주목하며 장기 계약분 확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도 북핵 리스크를 감안해 투자의 중심을 국내보다는 해외로 돌리는 방안을 무게있게 검토 중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대외여건 악화로 시름을 앓던 산업계에 북핵실험은 핵폭발 이상의 여파를 미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