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는 창간 42주년을 맞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한사랑나눔캠페인'을 벌인다.

한사랑나눔캠페인은 작은 정성을 모아 큰 사랑을 나누자는 취지의 직장모금운동이다.

기부자가 약정한 후원금이 매월 급여에서 자동 공제돼 정기적으로 기부되는 '직장 단위의 개인 기부 방식'을 확산시키는 게 목표다.

특히 매월 12일을 일상 속에서 나눔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실천하는 '나눔의 날'로 정해 대 국민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한사랑나눔캠페인은 대기업 등 '큰손'의 '일회성' 기부가 주를 이루는 나눔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눔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일시적일 뿐 아니라 아직까지 기부를 주도하는 주체가 대기업 공공기관 사회단체 등 규모가 큰 조직에 머무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전체 모금액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기준으로 12.7%에 불과하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기부문화가 발달한 선진국에서는 개인 기부가 보편화돼 있다.

미국의 공동모금회인 유나이티드웨이(United Way)의 경우 지난해 개인 모금이 전체의 72%에 육박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도 개인 모금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번 캠페인은 회사 단위의 고액 기부보다는 선진국처럼 소액 다수의 정기 기부를 확산시켜 직장 단위의 개인 기부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1년간 모두 300개 기업,25만명을 참여시켜 40억원의 모금액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경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캠페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올해 첫 '나눔의 날'인 12일 오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회관 앞마당에서 각계 인사와 자원봉사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사랑나눔캠페인 협약식 및 나눔의 날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세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신상민 한경 사장,김성수 성공회대 총장,존 필 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장향숙 유승희 열린우리당 의원,고경화 정화원 한나라당 의원,차인태 평안북도 도지사,채시라 사랑의열매 홍보대사,장미희 명지대 교수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소속 국회의원의 세비 1%를 기부하고 자원봉사에 앞장 설 것"을 약속했고 김승기 소중한눈안과원장은 '라식수술비용 2% 기부'를 다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