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이동통신회사 간 번호이동이 안 돼 고객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SK텔레콤은 새로 도입한 전산시스템을 추석 연휴 동안 가동했으나 시스템이 불안정해 9일부터 3일간 이동통신회사 간 번호이동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일 오전 9시까지 전산시스템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번호이동 업무는 보통 밤늦게까지 계속되지만 조기 안정을 위해 11일 오후 5시30분을 기해 KTF와 LG텔레콤에 번호이동 작업을 아예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규 시스템이 12일 아침까지 완전 정상화되지 않을 수도 있어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의 불편이 길어질 우려도 있다.

말썽을 빚은 시스템은 SK텔레콤이 지난 3년간 30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차세대 마케팅시스템(NGM)으로 SK텔레콤은 연휴 기간 동안 안정시킨 뒤 9일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었다.

지난 3일 동안 번호이동 자체가 잘 안됐을 뿐 아니라 번호이동이 된 일부 고객들도 통화가 잘 안되는 불편을 겪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