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피곤할 정도로 운동을 하는 남성들은 정자와 호르몬 수치에서 변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새 연구 결과 드러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스페인 코도바대의 디아나 바몬데 박사는 이런 변화들이 항구적이지는 않지만 격렬한 운동이 정자수 감소와 호르몬 수치의 감소를 야기하는 등 남성의 생식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연구는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몬데 박사팀은 '국제체육의학저널' 최신호에 실은 이 논문에서 격렬하고 빈번히 운동하는 여성들도 생리 중단 등 호르몬 패턴에서 분명한 변화를 보일 수 있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 같은 운동이 남성들에 미치는 영향은 여성들에게서 나타나는 것만큼 명백하지는 않다는 점을 덧붙였다.

연구팀은 운동이 남성의 생식 요소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기 위해 16명의 건강한 남성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2주간 매주 네 차례 특별히 제작된 자전거를 지칠 때까지 타게 하고 다른 그룹은 격렬한 육체적 활동을 하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격렬하게 운동을 한 남성들은 △정액 농도 △1회 사정량 △1회 사정당 정자수가 각각 감소했고 정액의 품질에서도 다른 변화를 보여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