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개인들이 주식 거래를 하면서 수수료와 거래세로 부담한 비용이 무려 6조2800억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개인들의 잦은 거래 탓으로 주식 투자수익을 깎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3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총 거래금액은 1792조원으로 이 가운데 6조2800억원을 수수료와 거래세로 부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진우 연구원은 "거래금액에 평균 거래수수료율 0.2%를 적용하면 개인들이 지불한 수수료만 3조5800억원"이라며 "증권거래세(0.3%) 2조7000억원을 합치면 총 부담액은 6조원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거래비용은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보유금액 128조원의 4.9%에 해당한다.

박 연구원은 "이처럼 과다한 수수료는 높은 회전율과 예탁금 관리의 허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 "상당수의 개인계좌가 예탁금에 대해 연 1%대의 금리만 받고 있다"며 "이를 금리가 연 4%대의 머니마켓펀드(MMF) 자동가입 상품으로 전환하면 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