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청와대가 북한 핵실험에 따른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 기조를 경기 부양 쪽으로 바꿀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한국은행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콜금리 목표치를 현 수준인 연 4.5%로 동결키로 결정한 뒤 배포한 자료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큰 폭의 감속 없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는 대체로 한은이 수개월 전 예상했던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대체로 그런 경로를 밟아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더욱이 "금리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당분간 콜금리 목표치를 내려 잡을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반면 청와대와 정부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연말께는 경기 부양책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다.

경기 부양책에는 재정지출 확대는 물론 금리 인하도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