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대란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금씩 살아나던 매수세마저 북핵여파로 주춤한 채 전세수요로 또 다시 옮겨가면서 이같은 우려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당 천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1년만에 3배 늘었고 가격 상승률은 22개월만에 최고치.

매맷값 얘기가 아닌 전셋값 얘깁니다.

전세시장 불안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치부했던 정부의 판단이 크게 빗나가고 있습니다.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자 매맷값과 전셋값 차이가 크지 않은 일부 지역에선 전세수요가 매수세로 바뀌면서 전세시장이 잠시 안정될 기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북핵 여파로 이같은 매수세가 또 다시 움츠러들면서 전세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광석 스피드뱅크 실장>

"북핵 소식으로 기존의 매수세는 전반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가운데 집을 당장 구해야하는 실수요자들은 전세시장으로 또 다시 몰릴 수밖에 없다."

정부도 전세시장의 불안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나섰습니다.

재정경제부는 국회 재경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재개발과 재건축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늘어나는 등 국지적인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전셋값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목해야 할 변수로 지적해 전세시장의 불확실성을 시사했습니다.

전셋값 상승을 계절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속단했던 정부.

계절적 변수는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전세시장의 불안은 커져만 가면서 서민들의 근심도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