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한국기업의 과장들은 직장보다 가정 생활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장들의 연령은 30대 중·후반,연봉은 5000만원 안팎이 다수로 이 돈으로 배우자,자녀 등 3∼4명 가족이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전국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과장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난 한국 과장들의 개략적인 모습이다.

가정과 직장 생활 중 어느 쪽을 중시하느냐는 물음에 전체 과장의 63.5%가 '가정생활'이라고 대답,회사 일이라면 만사 제쳐 두고 매달리는 '회사형 인간'이 줄어드는 현실을 반영했다.

특히 직장 경력 10년 이하의 젊은 과장일수록 '가정 중시' 경향이 짙었다.

과장들의 연봉 수준은 4000만∼5000만원이 43.9%로 가장 많았고 5000만∼6000만원이 21.8%로 뒤를 이었다.

4000만원 이하는 19.1%,6000만원 이상은 15.2%로 조사됐다.

한편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LG SK 등 4대 그룹의 과장 수(20005년 말 정규직 기준)는 5만명 정도로 파악됐다.

삼성이 2만4700명(전체 직원에서 과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16.6%)으로 가장 많고 현대·기아차(11.3%)와 LG그룹(12.4%)이 각각 1만명 선으로 엇비슷했다.

SK는 5000명(23.2%) 수준으로 가장 적다.

과장 대비 임원 수에서는 SK가 14명당 1명으로 임원 수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삼성과 LG는 16∼17명당 1명,현대·기아차는 22명당 1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