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훈풍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올랐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82포인트(1.26%) 오른 1348.60으로 이번 주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574.22로 5.97포인트(1.05%) 올랐다.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다우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며 1만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는 소식에 한국 증시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17포인트 넘게 오르며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2796억원)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기관이 178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41억원과 157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6601계약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나흘째 매수(258억원)에 나서며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의료정밀(3.7%)과 철강금속(2.9%), 운수창고(2.5%) 등 전 업종이 올랐다.

삼성전자(1.2%)와 국민은행(1.7%), POSCO(2.8%)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내년 강한 이익모멘텀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신세계도 나흘째 상승했다. LG필립스LCD, 롯데쇼핑(1.8%), 현대중공업은 하락.

하반기 실적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고려아연이 4.5% 뛰었다. 반면 맥쿼리증권이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낮춘 제일기획은 2% 밀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LG텔레콤, 휴맥스, 네오위즈(2%)가 내림세를 보인 반면 아시아나항공CJ홈쇼핑(3.1%), 다음 등은 올랐다.

가동률 상승으로 향후 전망이 호전될 것로 분석된 네패스가 9% 급등했고 추가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 우리이티아이는 4.8%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북핵 관련 이슈는 지속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나 향후 터져나올 북한 핵 관련 돌발변수가 미칠 충격은 1차 핵 실험 쇼크에 비하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증시의 강세와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고려할 때 북한 핵 실험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조정은 중기적으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