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포스코는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3분기 매출 5조2980억원,영업이익 1조6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각각 13.4%,13.1% 증가한 것이다.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해 3분기보다는 2.9%,19.3% 줄었다.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23.9% 증가한 8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가입하며 높은 수익성을 확인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수요 산업 호조로 인한 철강 가격 인상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3분기에만 원가를 3072억원 절감하면서 철광석 가격 인상 부담을 줄였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시장 기대치보다는 영업이익이 1000억원가량 적지만 양호한 실적"이라며 "철강 가격이 내년 1분기까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4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 철강회사들이 내수가격을 올린 데 이어 최대업체인 바오산강철도 내년 1분기 가격을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의 이동희 전무는 이날 "포항건설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연산 150만t의 파이넥스 상용화 설비 1기의 준공일정이 내년 4월15일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일본제철과의 협력강화 협상과 관련해 "양사의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와 있어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환·이상열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