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 지분을 0.03%포인트 줄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0.45%로 하락했다.

이는 2000년 2월28일 50.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000년 2월 이후 줄곧 50%를 크게 웃돌았다.

2003년 4월 실적 둔화에 따른 외국인들의 매도로 한때 지분율이 50.82%까지 내려갔지만 다시 매수세가 유입됐었다.

2004년 4월엔 사상 최고인 60.12%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지분율이 단기적으로 50%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기대되지만 외국인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발표되는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관건이다.

외국인들은 다른 대형 IT(정보기술)주들도 대거 팔고 있다.

이날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각각 250억원어치 이상 내다팔며 순매도 1,2위 종목에 올려놨다.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 삼성SDI 등도 최근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 대상이 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