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내부자 불공정거래의 절반 이상이 대표이사나 임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올 7월까지 주식시장 불공정거래행위로 적발된 내부자는 총 37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임원급이 115명(30.6%)으로 가장 많았고 대표이사가 107명(28.5%)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대주주의 불공정거래 행위는 62명(16.5%)에 그쳐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습니다.

또, 부장과 차장, 실장급은 21명(5.6%), 과장급 이하는 46명(12.2%)이었습니다.

이러한 불공정행위 가운데 141건이 검찰 고발조치됐고 206건은 수사기관에 통보됐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시세조정과 미공개정보이용 등 불공정 거래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2003년 124건(시세조종 97건, 미공개정보이용 27건), 2004년 141건(시세조종 102건, 미공개정보이용 39건), 2005년 164건(시세조종 106건, 미공개정보이용 58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7월까지 시세조종 40건, 미공개정보이용 16건 등 총 56건이 적발됐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