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파워콤이 가입자 '원밀리언(one million)'을 달성했다.

LG파워콤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엑스피드(XPEED)' 가입자가 지난 14일 100만2872명을 기록,서비스 개시 1년여 만에 1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한 LG파워콤은 포화상태에 달한 초고속인터넷시장 환경과 후발 사업자라는 한계를 딛고 '밀리언 가입자'를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410일 동안 100만 고객을 확보했다는 것은 35초당 1명의 신규 가입자를 마케팅을 통해 유치한 셈"이라며 "KT와 하나로텔레콤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 구도를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LG파워콤은 올 연말까지 가입자를 13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엑스피드 가입자 100만을 비교적 조기에 달성한 것은 초고속인터넷의 생명인 속도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100Mbps(초당 100메가비트 전송 속도) 상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LG파워콤은 또 인터넷 중심 세대인 10,20대를 겨냥한 광고와 입소문을 내게 하는 '버즈'(buzz·꿀벌이 윙윙거리는 소리) 기법을 통해 '빠른 속도=엑스피드'란 이미지를 정착시켰다.

LG파워콤은 100만 가입자를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인터넷전화(VoIP)와 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