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업체들이 해외건설 수출의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있던 중앙아시아 지역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중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곳은 카자흐스탄.구소련 붕괴와 함께 1991년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어 CIS(독립국가연합) 국가 가운데 성공적으로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대 자원인 원유가격의 상승으로 카자흐스탄 내 중산층의 소득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이들의 주택 구매력이 크게 높아졌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이곳을 주택사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곳으로 여기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카자흐스탄 정부도 주택 정책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주택공급을 카자흐스탄의 당면 핵심문제로 지적할 정도로 주택 공급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2004년 말 기준으로 카자흐스탄 주택건설 투자액은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주택공급량도 178% 늘어났다.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가 모기지론 상환 기간을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고 최초 상환금액 비율을 20%에서 10%로 낮춘 것도 이 같은 주택정책의 일환이다.

한국 건설업체들은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아스타나시와 알마티시 두 도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아스타나시는 1997년에 이전한 수도이며 알마티시는 정치 경제 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도시다.

동일토건과 우림건설이 각각 3000가구의 대규모 주택단지와 매머드급 주거·상업복합단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