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니켈과 납 아연 등 일부 기초 금속 가격은 급등세를 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니켈과 납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오르고 주석은 1989년 이래 최고치인 t당 1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주석 가격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지난주에만 7.4% 상승했다.

면허 없이 생산을 하던 인도네시아의 주석공장 일부가 경찰의 단속으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주석 가격은 지난주 한때 t당 9950달러까지 상승했다가 9750달러로 다소 진정됐다.

니켈은 수급 불안을 반영,13일 사상 최고인 t당 3만1100달러에 마감됐다.

니켈의 수요는 연말까지 2780만t으로 지난해보다 14.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반면 런던금속시장에서 구매 가능한 니켈 물량이 2130만t에 불과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난주에만 5.6% 상승했다.

납 역시 지난 주말 한때 t당 1514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SG증권의 스티픈 브릭스는 "납의 수요는 자동차 증가와 같은 정도로 늘어나 그다지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호주 내 3개 대형 광산의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문제였다"며 "여기에 헤지펀드가 가세하면서 시장에 가격 압박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연 가격은 지난주 5.1% 상승,t당 7485달러를 기록했다.

스탠더드뱅크 관계자는 "중국의 인프라 프로젝트 진행과 아시아 철강생산능력 확대의 영향으로 아연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UBS의 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 관계자들이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물량이 한정된 일부 기초금속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가격 상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