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인터넷도 리모컨,즉 툴바로 조정하는 시대다.

인터넷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구 모음인 툴바가 보안,사전,검색,스크랩에서 모기퇴치까지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갖춘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들은 사용자 확보를 위해 간편하면서도 많은 기능을 갖춘 툴바 서비스를 앞다퉈 제공한다.

◆엠파스 '툴바2.0'

엠파스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악성 바이러스를 무료로 치료해주는 '툴바2.0'을 내놓았다.

안티바이러스 전문업체 하우리의 바이러스 전문 엔진 '바이로봇 SDK'가 내장돼 악성 코드는 물론 웜 바이러스까지 무료로 진단하고 치료해준다.

또 툴바를 PC에 설치하면 PC를 이용하는 동안 달려드는 모기를 퇴치할 수 있다.

퇴치 원리는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 방출이다.

흡혈하는 산란기의 암컷 모기가 싫어하는 수컷 모기의 날개짓 소리와 동일한 200~600㎐의 주파수를 PC 스피커로 내보낸다.

해당 주파수는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아 음악 감상이나 게임,인터넷 사용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엠파스측은 국내에 서식하는 모기 종류가 지역에 따라 다른 점을 감안해 이용자의 거주지역에 적합한 음파를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툴바'

네이버 툴바는 검색연동,악성코드 무료치료,사전,팝업 차단 등 다양한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일반 툴바가 인터넷창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반면 네이버 툴바는 설치과정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주소창을 대체 지원해 설치공간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보완했다.

웹 브라우저 주소 입력창의 기능을 강화해 검색어를 입력하면 재빨리 최적의 결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네이버 툴바 주소 입력창에 '네이버'나 'www.naver.com'와 같이 입력하면 기존 웹 브라우저처럼 해당 사이트로 바로 이동한다.

이 밖에도 화면 전체를 확대,축소시키는 줌(ZOOM)기능으로 각종 이미지 감상이나 편집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네이버의 데스크톱 검색인 '내 PC검색'과 연동해 인터넷과 하드디스크의 정보를 동시에 찾을 수 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뿐만 아니라 파이어폭스,모질라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네이버는 오늘 11월 툴바를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다음 '툴바2.0'

다음은 지난 9일 영어 단어 위에 마우스만 올려놓아도 해석 및 발음까지 들을 수 있는 사전 기능 등이 있는 '다음 툴바2.0'을 선보였다.

앞으로는 영단어 뜻을 찾기 위해 일일이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단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단어 위에 마우스만 올려놓으면 뜻이 풍선 형태로 나타나며 원어민의 영어 발음도 들을 수 있다.

인터넷 뿐만아니라 MS오피스,한글,메모장,메신저 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또 검색창을 인터넷 주소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검색어 입력 때 해당 검색 결과를 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통합검색뿐 아니라 뉴스,블로그,카페,동영상 등 자신이 원하는 검색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고 검색어 자동완성,영한 자동 변환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웹 서핑 중 보관하고 싶은 페이지를 사용자의 플래닛이나 블로그 등에 동시에 스크랩할 수 있는 툴바의 스크랩 기능도 추가됐다.

스크랩은 'URL 담기''화면 캡처로 담기'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뉴스와 유료 사이트는 URL 담기만 가능하다.

◆야후!코리아 '툴바6.3'

야후!코리아는 지난달 25일 업그레이된 '야후! 툴바6.3버전'을 내놓았다.

보안솔루션 개발업체의 PC보안용 소프트웨어 'PC지기'를 탑재해 시스템 성능저하를 일으키는 악성코드와 해킹 프로그램 등을 한 번에 진단하고 무료로 치료해 준다.

또 탭 브라우징' 기능이 추가돼 사용자는 익스플로러 창 하나에서 최대 20개의 웹 사이트 탭을 추가할 수 있다.

즉 하나의 인터넷 창만 띄워 놓고도 다른 웹 사이트로 쉽게 이동이 가능해진 것.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툴바의 '마이허브' 아이콘을 클릭하면 간직하고 싶은 웹 페이지에 태그를 달아 개인 웹 공간인 허브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야후는 어린이 사용자를 위해 우리반 커뮤니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꾸러기 툴바'도 제공한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