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영 연세대 부총장, 만화로 배우는 청소년 경제서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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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같은 얘기라도 전달하기에 따라 반응이 다릅니다. 공부를 할 것이냐,소개팅을 할 것이냐 고민하는 학생을 주인공으로 삼아 '선택의 과학'과 '기회 비용' 등 경제학의 근본을 일깨워주면 금방 관심을 갖습니다. '첫사랑의 경제학'처럼 제목부터 재미있게 해줘야 해요."
경제학자인 정갑영 연세대 원주캠퍼스 부총장(55)이 만화로 배우는 경제 이야기 '정갑영의 경제학교' 시리즈(전 5권·영진미디어)를 펴냈다.
이 시리즈는 일상생활의 주제를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풀어내고 딱딱한 경제 원리를 알기 쉽게 이해시켜 주는 청소년 학습만화다.
1권 '만화로 배우는 경제'와 2권 '소비자를 움직이는 경제'를 먼저 출간했고,기업과 생산,세금과 금리 등 경제정책,국제무역 등 글로벌 경제를 다룬 3~5권은 내년까지 완간할 계획이다.
"만화로 구성하는 게 그냥 글만 쓰는 것보다 세 배 이상 품이 들더군요.
팀원들이 모여 개념을 정리하고 일일이 해당 사례를 찾아 모은 뒤 만화 콘티를 검토하고 그림까지 완성하는 단계를 몇 번씩 거쳤으니까요." 지난 8월 원주캠퍼스 부총장을 맡은 그는 "1년 전 시작했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바빠서 손도 못댈 뻔했다"면서 "오늘(13일)이 생일인 줄 오후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학자로서의 연구·강의뿐만 아니라 행정 수장으로서의 정책개발과 집행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시간의 경제학'을 잘 활용한 덕분에 이 시리즈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제학 원론 격인 1권에서 그는 고기 잡는 어부와 붕어빵 장수 이야기를 통해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설명하고 수요와 공급의 기본 원리가 무엇이며,시장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알려준다.
소비 문제를 다룬 2권에서는 적은 시간을 나누어 쓰는 것과 용돈을 절약하는 것,어떤 곳에 투자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 등이 모두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필요한 물건을 선택하는 시장경제의 속성뿐만 아니라 배우자나 진로를 선택하는 등의 모든 일상생활이 바로 이와 닮았다는 점도 알려준다.
로또복권이나 영화·명품 등 실생활 소재를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접목시켜 '깊이 있는 정보'에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그는 연세대 졸업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사,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열보다 더 큰 아홉' '나무 뒤에 숨은 사람' '카론의 동전 한 닢' 등의 책을 썼다.
이 중 '열보다 더 큰 아홉'은 KBS 'TV 책을 말하다' 테마 도서로 선정된 데 이어 중학교 사회와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주목받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경제학자인 정갑영 연세대 원주캠퍼스 부총장(55)이 만화로 배우는 경제 이야기 '정갑영의 경제학교' 시리즈(전 5권·영진미디어)를 펴냈다.
이 시리즈는 일상생활의 주제를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풀어내고 딱딱한 경제 원리를 알기 쉽게 이해시켜 주는 청소년 학습만화다.
1권 '만화로 배우는 경제'와 2권 '소비자를 움직이는 경제'를 먼저 출간했고,기업과 생산,세금과 금리 등 경제정책,국제무역 등 글로벌 경제를 다룬 3~5권은 내년까지 완간할 계획이다.
"만화로 구성하는 게 그냥 글만 쓰는 것보다 세 배 이상 품이 들더군요.
팀원들이 모여 개념을 정리하고 일일이 해당 사례를 찾아 모은 뒤 만화 콘티를 검토하고 그림까지 완성하는 단계를 몇 번씩 거쳤으니까요." 지난 8월 원주캠퍼스 부총장을 맡은 그는 "1년 전 시작했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바빠서 손도 못댈 뻔했다"면서 "오늘(13일)이 생일인 줄 오후에야 알았다"고 말했다.
학자로서의 연구·강의뿐만 아니라 행정 수장으로서의 정책개발과 집행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시간의 경제학'을 잘 활용한 덕분에 이 시리즈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제학 원론 격인 1권에서 그는 고기 잡는 어부와 붕어빵 장수 이야기를 통해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설명하고 수요와 공급의 기본 원리가 무엇이며,시장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알려준다.
소비 문제를 다룬 2권에서는 적은 시간을 나누어 쓰는 것과 용돈을 절약하는 것,어떤 곳에 투자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 등이 모두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필요한 물건을 선택하는 시장경제의 속성뿐만 아니라 배우자나 진로를 선택하는 등의 모든 일상생활이 바로 이와 닮았다는 점도 알려준다.
로또복권이나 영화·명품 등 실생활 소재를 익살스러운 그림과 함께 접목시켜 '깊이 있는 정보'에 '읽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그는 연세대 졸업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석사,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열보다 더 큰 아홉' '나무 뒤에 숨은 사람' '카론의 동전 한 닢' 등의 책을 썼다.
이 중 '열보다 더 큰 아홉'은 KBS 'TV 책을 말하다' 테마 도서로 선정된 데 이어 중학교 사회와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주목받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