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업무에 쫓겨 시간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외국어 등 관심 분야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외국어 외에도 동요 수능 운전 취미생활 등 아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M-러닝(모바일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콘텐츠를 그대로 옮겨온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환경에 맞춘 콘텐츠가 속속 개발돼 '손바닥 안의 강의실' 역할을 하고 있다.

○모바일 어학강좌 서비스 인기

어학강좌는 모바일 교육콘텐츠 중 가장 활성화돼 있다.

쉬는 시간이나 이동시간에 짬짬이 이용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음악포털 '멜론'은 어린이영어,수험생영어,생활영어 등 EBS의 다양한 어학강좌를 제공한다.

월 9000원을 내면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11월까지 멜론 프리클럽 및 스트리밍클럽 가입자에게 유명 강사의 영어교육과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EBS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KTF는 휴대폰용 영어 콘텐츠인 '어학 MP3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폰 액정의 자막을 보고 MP3 음원을 동시에 들으며 공부하는 서비스로 '캡션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보영의 '120분 영문법',능률교육의 '토마토 토익' 등을 월 정액제로 제공한다.

최근에는 대용량 영어사전을 내장한 휴대폰이 속속 출시돼 사전을 따로 휴대할 필요가 없다.

전자사전 기능이 없는 휴대폰에 영어사전을 추가할 수 있는 액세서리도 나왔다.

디네트&스카이가 개발한 하트 모양의 '아이딕'은 휴대폰 충전포트에 꽂아 언제 어디서나 영어 단어를 검색할 수 있다.

이 밖에 통화연결음을 외국어로 제공하는 '어학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통화대기 시간에 어학공부를 할 수 있다.

○놀면서 공부하는 장난감

호기심 많은 아이들을 위해 휴대폰은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딸랑이' 서비스는 휴대폰 키버튼을 누를 때마다 동물과 알파벳 그림이 나와 휴대폰이 장난감 기능을 톡톡히 한다.

전화걸기 기능을 제한해 아이가 실수로 전화거는 것을 예방한다.

최초 다운로드시 10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며,월 2500원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키즈랜드'는 어린 자녀가 인기 캐릭터 뽀로로와 함께 동요·동화·게임 등 놀이를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어린이 교육 콘텐츠다.

유치원에서 초등학생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동요마을,동화마을,놀이마을,학습마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수능,운전면허,공무원시험 노하우도

온라인 교육업체 이투스는 수능강의를 휴대폰으로 볼 수 있는 '플립(PLEEP)'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특성에 맞게 7분 분량의 소단원별 핵심 요약강의를 제공,자투리 시간이나 버스·지하철로 이동하는 시간에 공부하기 편하다.

운전면허 필기시험 공부를 도와주는 이색 서비스도 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운전면허 시험'은 크라운출판사의 문제를 활용,필기뿐 아니라 기능시험 정보까지 제공한다.

KTF는 공무원시험 정보도 마련하고 있다.

시험 일정과 수험가 동정,주요 관심 동향뿐 아니라 합격자 명단을 제공한다.

행정법 특강,법률용어사전,기출문제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학습'과 면접 기출문제,마무리 전략 등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합격비법' 코너 등이 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