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34.8회, 영관급 10.2회, 위관급 1.5회
국방부 "부하 격려 라운딩 많아..비용도 감안해야"


현역 군인 가운데 대체로 계급이 높을 수록 군 골프장 이용 비율이 높고 특히 장성의 이용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16일 국회 국방위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에게 제출한 `신분별.계급별 군 골프장 이용 현황'(2005년)에 따르면 450여명에 이르는 장성의 경우 2005년 한 해 동안 연인원 1만5천924명이 군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평균 34.8회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영관급 장교는 10.2회, 위관급 장교는 1.5회, 부사관은 0.5회, 군무원은 0.8회로 집계돼 현격한 대조를 보였다.

장군들이 영관급 장교에 비해서는 3배 이상, 위관급 이하 장교나 부사관, 군무원에 비해서는 최소 20배 이상 많이 이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계급별로 골프 티가 할당되지 않은 상황에서 군 장성들의 군 골프장 이용률이 다른 계급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나는 지적이 일부에서 일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단순히 통계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며 적극 반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골프장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별도로 부킹을 받지 않고 부대별 또는 부서별로 골프 티를 할당한다"며 "특히 지휘관들은 격려차원에서 부하들과 라운딩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이용 비율이 높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군 골프장 이용 비용이 아무리 저렴하다고 해도 장비 구입 등에 많은 돈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무래도 계급이 낮을 수록 비용 부담이 많이 가고 이것이 이용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