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북한 핵실험 발표 충격을 딛고 닷새 연속 반등세를 보이며 580선을 회복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5.63포인트 오른 579.85에 개장, 꾸준한 상승세를 줄곧 유지해온 끝에 전거래일 대비 7.82포인트(1.36%) 오른 582.04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등 해외증시의 전고점 돌파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북한 핵실험 발표에 따른 우려와 불확실성 변수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1억원, 81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인 반면 외국인은 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기타투자자들도 196억원을 순매도했다.

섬유.의류(-0.1%)와 통신서비스(-0.3%)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출판.매체복제가 6.1%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NHN이 1.7%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전반이 오름세를 탔다.

CJ홈쇼핑은 하반기 영업호전 기대감을 바탕으로 2.2%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으며 메가스터디포스데이타도 2%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다만 LG텔레콤휴맥스는 각각 0.9%, 0.4%의 약세로 장을 마쳤다.

정부의 바이오디젤 상용화 계획 발표 소식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에코솔루션과 카프코, KCI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관련주들이 요동쳤다.

로봇 관련주들 역시 '로봇월드2006' 전시회 기대감에 유진로봇이 11.6% 급등하는 등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예당은 서태지 브랜드 상품화 소식에 힘입어 10.4% 급등했다.

최근 실적개선 기대가 높아진 케이엠더블유는 3.4% 오르며 닷새째 강세를 이어갔고 LG가의 인수 소식에 기댄 미디어솔루션은 열흘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제이엠아이는 윈도 비스타 효과로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비트컴퓨터는 이상급등 종목 지정 예고에도 불구, 엿새째 강세를 유지했다.

상한가 34개 등 615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하한가 1개 등 253개 종목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5억6천590만주, 거래대금은 1조6천121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미국 등 글로벌 증시의 연중 최고치 경신 흐름이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590선 돌파가 상승추세 정착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