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송파구측이 요구하고 있는 송파대로변 상업지역 확대 문제와 관련해 "가능한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송파구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영순 송파구청장으로부터 송파대로 일대의 일반 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상향 조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송파구청은 지난해 상반기 잠실주공 5단지,신천동 새마을시장,방이동 먹자골목 등 30만평을 상업지역 및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서울시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용도지역이 상향 조정되면 30층짜리 업무용 빌딩을 짓는 것이 가능해지고 잠실주공 5단지의 용적률은 기존 230%에서 800%로 올라간다.

이와 관련,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해 송파대로변의 용도지역 상향 조정 움직임으로 주변 집값이 폭등한 바 있어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이 9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강남 아파트 가격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