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티앤티(대표 이세한)는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사업자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이동통신 중계장치 생산 벤처기업이다.

1995년 거성산업으로 출발해 99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사업 다각화와 해외 진출 등 성장을 위한 페달을 밟고 있다.

이 회사는 중계기,비콘(Beacon)시스템,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스마트섹터시스템,불요파 추적장치 등 통신장비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장비를 연구개발 생산한다.

특히 40여종 이상의 RF(무선주파수)시스템 및 RF컴포넌트 제품을 보유하고 통신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허등록과 특허출원(해외 포함)도 각각 5건과 15건에 이른다.

이세한 대표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이 기술개발을 게을리해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매출액의 약 8%를 매년 기술개발에 투입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와이브로(Wibro)장비와 보안검색시스템,DMB 겸용 내비게이션 단말기,ICS중계기 등으로 사업분야를 넓히고 있다.

통신시장의 진화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얼굴 있는' 브랜드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 중 와이브로 장비사업은 와이브로 중계기와 광선로 공유모듈 두 제품이 주요 제품으로 SK텔레콤과 KTF가 주요 공급처다.

ICS중계기는 일본에서 사용되는 WCDMA ICS중계기와 KTF의 WCDMA 2G·3G 듀얼밴드중계기가 주력 제품군.회사측은 특히 ICS중계기의 모듈을 콤팩트하게 만들어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며 멀티패스(장애물에 의해 반사되고 산란된 전파) 제거능력을 보강해 필드성능에 뛰어난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보안검색시스템은 특정 지역 전체를 CDMA 동기신호를 검출해 변환함으로써 휴대폰의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장치로 주요 설계도면 및 디자인도면 등 특수보안이 필요한 장소에 사용 가능하다.

현재 필드적용 및 기능 시험을 마치고 상용화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한 '플레나'(모델명 NT-700)는 이 회사의 얼굴 있는 첫 브랜드 제품으로 DMB방송 수신이 가능한 내비게이션 단말기다.

신세계I&C에 1500대를 납품하는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량 납품과 전국의 삼성전자 유통망을 통한 일반소비자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서프Ⅲ칩 채택과 1G 용량의 대용량 전자지도를 탑재해 높은 GPS수신율과 상세 지도화면을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또 7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용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지상파TV 시청과 MP3플레이어,FM라디오 청취,동영상 기능도 지원한다.

이 대표는 "올해 플레나 신제품에서만 7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유럽지역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비콘시스템은 동기식 CDMA서비스를 하고 있는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브라질의 이동통신 기지국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기술이다.

이들 국가에 특허를 출원해 놓고 있다.

특히 2003년 1W·2W·5W급의 RF파일럿 플래시 비콘에 대한 중국 형식인증을 취득해 작년 차이나유니콤에 38대를 첫 납품했고 조만간 450대를 추가 공급할 전망이다.

ICS중계기의 일본 수출 사업도 본격 이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 성과가 하나둘 결실을 맺으면서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플레나 판매에 힘입어 올 매출 목표액 339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