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리자 보험사들이 보험사기를 막기 위해 특수조사인력을 꾸준히 보강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보험업계의 보험사기 조사인력은 26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부분은 수사 경력이 20년 이상인 퇴직 형사 출신이다.

삼성화재가 50명으로 가장 많으며 현대해상(35명),LIG손해보험(24명),동부화재(23명)가 그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보험사기가 적은 생보사들도 최근 들어 전문 조사인력을 확충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1년 당시 생보사에서 보험사기 조사인력은 전무했지만 업계가 자발적으로 조사 인력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주정부의 보험청 산하에 보험사기방지국을 두고 있으며 조사인력들이 조사권은 물론 체포권까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기 유형에 대해 손보협회 관계자는 "조직폭력배들이 조직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합의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내는 보험범죄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조직폭력배와 병원,정비업체 등이 치밀하게 공모한 대규모 보험사기단을 적발하기 위해선 수사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 형사들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올 상반기 적발된 보험사기는 모두 1만2193건이며 금액으로는 975억원으로 나타났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