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프로가 70여일만에 파업을 철회했지만 화섬 업계에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생산 감축이라는 극약처방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석유화학업체 카프로 노조가 파업 74일일만에 파업을 풀었습니다.

카프로의 조업 재개로 유화업계는 걱정을 덜었지만 해결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수퍼)화학연료 업체 줄줄이 파업

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다른 업체들이 이미 파업에 돌입했거나 파업을 준비중입니다.

국내 최대 나프타분해시설 업체인 여천NCC는 지난 1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여천 NCC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벤젠 등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수퍼)정밀화학업체 직격탄

지난 8월부터 장기 파업중인 KOC는 정밀화학업계는 타격이 큽니다.

KOC는 발포제와 농약 원료인 하이드라진 공급하고 있습니다.

(수퍼)염료, 안료업체도 파업 동참

이밖에 안료 생산업체인 보광은 주5일 근무제 시행을 놓고 노조 간부들이 부분 파업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또 다른 NCC 업체인 대한유화와 염료 생산업체 MDK 노조도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화업계도 고유가에 따른 원료값 급등으로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수퍼)석유화학업체, 고유가로 감산 돌입

삼성석유화학은 고순도 텔레프탈산을 생산하는 충남 서산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 회사의 고순도 텔레프탈산 연간 생산능력의 40%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삼남석유화학도 연간 55만톤을 생산하던 전남 여천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KP케미칼 역시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수요를 지켜본 뒤 감산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세계 석유화학산업은 이미 하강 국면이며, 2010년 이후에나 바닥을 벗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 속에 우리 기업들의 내홍은 더해만 가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김의태입니다.

영상편집:이혜란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