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공사가 판교신도시를 분양하면서 1조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주장이 주공 국정감사에서 제기됐습니다.

주공측은 서둘러 해명자료를 내고 진화에 나섰지만, 땅장사로 폭리를 취했다는 비난을 피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권영훈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공사 국정감사는 판교신도시 개발 폭리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은 주공이 판교 택지개발로 챙긴 수익이 6천5백억원에 달하고, 건축비에서 남긴 차익을 포함하면 1조원이 넘는 규모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정희수 한나라당 의원

"땅값 차익만 6천5백억원. 주공이 모두 1조원 이상 차익을 남겼다. 서민들은 애초에 분양받을 수 없는 구조"

[인터뷰]한행수 주택공사 사장

"이익이 나올 수 없다"

주공은 또 해명자료를 통해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되는 임대주택용지와 학교용지 등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주공측이 남는게 없다는 임대주택에서도 땅값차익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주공이 판교 중형임대 택지를 민간에 매각하면서 평당 429만원, 총 336억원을 남겼다고 지적했습니다.

건교위 의원들의 분석자료를 충분히 검증해봐야 하겠지만, 주공이 주장하는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와함께 서민주거안정을 목표로 주택공사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임대주택 건설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기자 브릿지]

2012년까지 국민임대주택 100만호를 건설하겠다는 주택공사.

하지만, 택지확보와 재정 문제로 목표수정이 불가피한 모습입니다.

[인터뷰]이진구 한나라당 의원

"주공 국민임대 건설목표 달성하려면 경영악화로 이어져 부도위기가 올 수 있다. 사업전략 재검토해야 하지 않나?"

주공은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 결과가 내년초 나오는대로 국민임대 공급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한행수 주택공사 사장

"국민주택기금 확대를 요청. 사채발행 증가로 비용늘어날 것을 우려해 건교부와 이자보증방법을 논의중"

주공 국감에서는 또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들은 부채 22조원에 달하는 주택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