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조정이 미국 제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 소비경기에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대우증권 고유선 연구원은 유가하락의 효과가 4분기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제조업 지표에는 단기 부정적이나 소비 연착륙과 세계 불균형 해소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제조업 활동의 고공행진과 이익 급증에 기여해온 에너지 및 소재 관련 산업이 유가하락 및 상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그간 호조를 보여왔던 산업 경기와 이익이 유가와 상품가격 조정으로 4분기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반면 미국 소비에는 호재일 것으로 예측했다. 재량적인 소비 여력이 확대되고 소비심리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미국 소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풀이.

또 글로벌 관점에서도 유가하락이 미국 무역수지 적자 축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소비조정 없이 세계 불균형이 완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 연구원은 "경기둔화에 발맞춰 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기업이익과 경기회복 모멘텀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코스피의 모멘텀 강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