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사에 축제가 풍년이다.

합천 해인사,강화 전등사,해남 미황사,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등이 일제히 문화축제를 연다.

해인사와 합천군은 오는 27~30일 해인사와 합천군 가야면 일대에서 '2006 합천 팔만대장경 축제'를 연다.

팔만대장경 축제는 조선 초기(1398년) 강화도에서 서울 지천사를 거쳐 해인사로 대장경이 옮겨진 역사적 사건을 6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재현하는 축제.22일 오후 3시 서울 인사동 문화거리에서 소달구지와 지게에 경판을 싣고 옮기는 대장경 이운(移運)행렬이 펼쳐진다.

또 본 축제에서는 국내 최고의 판화작가 20여명이 참여하는 판화전 '해인삼매'와 원목가공에서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재현한 목판인쇄문화 체험,어린이판화교실,판화문화상품전,음악회,주민 노래 한마당,특산물 장터 등이 열린다.

강화도 전등사는 이에 앞서 20~22일 제6회 삼랑성문화축제를 연다.

20일에는 정족사고 특별전시관에서 지역작가 초대전을 열어 서예·도자기·한국화·서양화 등을 선보이고 시간여행 '100년 전의 전등사와 강화군'사진전도 마련한다.

지역특산물 장터와 산사음악회(21일 오후 6시30분),초등학생 사생대회,영산재 공연도 연다.

또 서울 봉은사는 개산 1212주년을 맞아 오는 24~30일 '역사와 함께 한 봉은사'를 주제로 봉은사 전역에서 개산대제를 봉행한다.

봉은사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전과 세미나,불교문화 체험행사,바자와 경로잔치,내·외국인 템플라이프 등도 마련된다.

서울 조계사도 창건일(24일)을 맞아 22~28일 신자와 시민,결연지역 주민 등과 함께 축제무대를 마련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장인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일주일간의 음악여행'과 문화체험마당,가을걷이 대동한마당,선묵화전 등이 열린다.

땅끝마을의 아름다운 절 미황에서도 28일 오후 괘불제와 작은 음악회가 열려 만법공양과 음악회,주련 전시회,만다라·단청문화 그리기,탁본·인경체험 등의 자리가 마련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